작은주홍부전나비를 올해는 몇번 만나지를 못했다.
알이나 애벌레를 찾아본다고 봄에 몇번 시도를 해 보았지만
내게는 힘든 일이었다.
알은 크기도 작아서
산란장면을 보지 않으면 찾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작은주홍부전나비의 알.
그런데 내 앞에서 애기수영의 잎 윗면에 산란을 하고는 날아간다.
고맙기도 하지.
9월 15일
9월 22일
잘 부화하여 애기수영 잎에 길을 만들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내 시력으로는 애벌레가 어디 있는지 한참을 찾아야 했다.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성장속도가 무척 더디어서
혹시 월동이 아닐까 싶어
작은 화분에 애기수영을 심어놓고
잘 숨으라고 돌도 몇개 넣어주었다.
10월 14일.
알에서 딱 한달만이다.
어느날부터 쑥쑥 크기 시작하더니
예쁜 잎을 놔두고 화분 바닥으로 내려와 번데기가 되었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번데기가 된 큰주홍부전나비 번데기가 있어
나란히 놓고보니
나비는 비슷한데 번데기 모양은 많이 다르다
왼쪽이 작은주홍, 오른쪽이 큰주홍.
왼쪽이 큰주홍, 오른쪽이 작은주홍
예쁘게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 조심스레 잎에 올려놓았다.
10월 21일
10월 24일 밤.... 색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10월 25일 오전. 색의 변화가 더디다.
잎이 시들어서 뿌리내리려고 잘라 둔 산세베리아로...
10월 25일 오후 9시. 완전 새까맣게 변했다.
날개비침이 너무나 예쁜 큰주홍과 달리 날개비침이 희미하다.
10월 26일 무사히 우화를 했다.
아쉽게도 산행약속이 있어서 인증사진도 찍어주지를 못하고 방생을 했지만
한살이를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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