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팔봉산 임도를 걷고 싶다던 후배가 생각나서
전부터 한번 걸어보고 싶었던 산수저수지길을 걸어보자 청했다.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입구에 도착해서 보니
산사태 위험때문에 일시 폐쇄한단다.
둑으로 올라서도 되고, 갈 방법이야 있었지만
가지말라는 길 굳이 가고 싶지 않아서 개심사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능선 전망대까지
땀을 주룩주룩 흘리며 걷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안개에 쌓인 소나무 숲도 좋았고
두꺼비는 몇걸음마다 보일정도로 많다.
내려오면서 개심사의 배롱나무가 궁금하여 잠시 들렀는데
명부전 옆의 배롱나무는 어찌된 일인지 꽃봉오리조차 하나 보이지 않고
경지 위의 배롱나무는 이제 붉은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경지에는 노랑어리연이 어설프게 피었다.
커다란 팽나무 줄기에 무슨 버섯인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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