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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나비의 한살이

한 때는 꽃보다 예뻤던 ...북방쇳빛부전나비

 

 

 

 

 

지난해에는 우연히 몇종류의 산란을 보았고,

그 중 몇종을 사육하게 되었다.

1년에 한번 출현하는 나비들 중 번데기로 월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북방쇳빛부전나비도 그 중의 하나이다.

 

 

 

 

16년. 참조팝?에 산란하는 모습

 

 

 

 

2020년 당조팝나무의 숨은 꽃봉오리에 산란하는 모습

 

 

많이 키울 생각은 없었는데

먹이로 따 온 조팝나무 꽃송이에 알이 몇개나 딸려와서

본의아니게 서로 다른 크기의 애벌레를 여러마리 지켜봐야했다.

 

 

 

 

 

 

 

 

 

 

 

실제로 보면 애벌레의 모습이 정말 예뻤는데

모르고 보면 꽃송이와 비슷해서 찾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전용에 들어간 모습

 

 

 

 

2월 말경에 찍은 사진인데

색이 푸르스름하게 비쳐서 금방 우화를 할 줄 알았는데 한달 넘게 걸렸다.

아마도 요즘의 기온변화 때문에 그런것은 아닐까 싶다.

 

 

지난해 6월 상순에 번데기가 되어 오늘 우화했으니

거의 10개월을 번데기 상태로 보낸 셈이다.

 

자연에서 예쁘게 찍어주고 싶었는데

통을 열자마자 휘리릭 날아갔다.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돌아서야 했다.

 

 

 

 

 

북방쇳빛부전나비나, 참나무부전나비 등은 날개윗면의 색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데

자연에서는 한번도 날개를 편 모습을 본적이 없다.

도대체 너는 언제 날개를 펴는 거니?

통 안에서 잠시 날개를 펴 주었는데

그 모습을 남기고 싶어 얼마나 맘이 급하던지.

고맙다.

아름다운 모습 보여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