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6일
출근길에 함박눈이 내렸다.
바깥에서 일하는 동료때문에 마음놓고 좋아하지도 못하는데
괜찮다고...
실컷 좋은 티 내도 괜찮단다.
하얗게 쌓이리라 기대했는데...
금방 그쳐버리고
얼어붙은 개천의 얼음위에 흔적이 남았다.
구름이 예쁜 날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지난 봄날의 도시처녀나비를 펼쳐본다.
바람이 몹시 불던 4월 하순의 어느 봄 날
흔들리던 꽃과 나비가 잠시 멈추던 순간
그 짧은 눈맞춤의 희열
잘 견뎌주고
세상에 잘 나와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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