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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숨은 비경을 찾아서...태안 파도리

 

 

 

 

 

 

여행하면 평소에 쉽게 갈 수 없는 조금은 먼 곳을 생각하게 되지만

가까운 곳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장소들이 얼마나 많을까

파도리를 보며 생각했다.

 

여러사람들의 블로그를 통해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는

파도리의 해식동굴.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기회가 쉽지 않았다.

마침 안내해주겠다는 지인이 있어

주말에 물때도 맞겠다 파도리를 찾았다.

 

 

 

 

꿀풀과 왕자팔랑나비

 

 

 

 

 

 

 

 

 

 

 

주차를 하고 임도를 20여분을 걸었을까

해무가 그득한 저 건너 산은?

 

바닷가로 내려서니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갯메꽃과, 갯까치수영, 원추리,

그리고 아직 피지 않은 참나리,  바위에 해국까지.

 

 

 

 

 

 

 

 

 

 

 

 

 

 

 

 

 

 

 

 

 

 

 

 오랜세월 파도에 씻긴 바위의 모습

 

 

 

 

 

 

 

따개비 종류인 삿갓조개를 따는데

이름처럼 삿갓모양을 하고 비교적 매끄러운 바위에 붙어 있었다.

순간적으로 밀어 따야한다는데 한번 힘조절에 실패하면

얼마나 단단하게 붙어있는지 아무리 힘을 주어도 요지부동이다.

 

 

 

 

 

 

 

 

 

 

따개비도 따고

굴도 까먹고 하느라고 시간을 꽤 보내는 바람에

해식동굴을 보려면 서둘려야 했다.

갯바위를 타고 돌아야 하는 구간도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제법 스릴있어 보인다.

 

 

 

 

 

 

 

 

 

 

 

 

 

 

 

앞에 전복양식장이라고 한다.

 

 

 

첫번째 굴은 물길이 막혀 다음을 기약했다.

조금 더 일찍 출발을 했어야 했는데

확실하게 약속이 되지 않아서 시간이 지체된데다

삿갓조개와 굴을 따 먹느라고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나보다.

 

 

 

 

 

 

 

 

 

 

 

 

 

 

 

 

 

 

첫번째 만난 이 동굴을 가기 위해서도 한 고비를 넘어야 했다.

다시 돌아나올때는 파도가 밀려간 사이에 바위에 올라타야 했는데

바위만 보면 좋아했던 예전을 그리워 하며

현실을 직시해야만 하는 시간이었다.

 

동굴은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정말 놀라운 모습이었다.

웅장하면서도 그 색감이 얼마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녔는지.

굴이 두개인데

오른쪽 굴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탄성만 지르다가

왼쪽 굴은 들어가 볼 생각도 못했다.

 

 

 

 

 

 

 

 

 

 

 

표정이 가관이어서 부득이 ^^*

뒤에 귀여운 붉은 하마? 돼지?

 

 

 

두번째로 만난 멋진 풍경.

일명 코끼리 바위.

이곳도 바닷가로 올 수가 없어 산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했다.

 

 

 

 

 

 

 

 

 

 

 

 

 

 

 

 

 

 

 

 

 

 

 

 

 

 

 

 

 

 

 

 

 

 

 

 

 

 

 

코끼리 바위에서 바라본 독립문바위?

 

 

 

 

 

 

 

 

 

 

 

 

 

 

 

안내자의 말이

무릎 위까지만 빠지면 건너갈 수 있을것 같다는데

이제 그런 모험은 하고 싶지 않다.

하여 다시 산을 넘어 왔는데

해안가에 부표랑 포장에 쓰이는 스치로폼 쓰레기가 얼마나 많이 몰려 있는지

낮으막한 산 위에까지도 날려와 있었다.

 

 

 

 

 

 

 

 

 

 

 

 

 

 

 

 

 

 

돌아 나오는 길에 파도리 해수욕장과 해옥전시장에 잠시 들렀는데

바닷가의 예쁜 돌은은 예전같지가 않았다.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 때 이곳도 피해를 많이 입었다는데

그때부터 바닷가의 돌이 많이 없어졌단다.

 

정말 아름다운 파도리

물길에 막혀 보지 못한 해식동굴을 만나러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2021.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