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딸아이와 잠시 둘러 본 개심사.
두 그루의 배롱나무는 붉게 꽃 피웠고
붙임성 좋은 고양이 한마리가 방문객을 반가이 맞는다.
내가 반갑다는데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나.
불러도 오고
부르지 않아도 와서는 친근하게 군다.
스님은 방문객과 배롱나무 꽃을 위하여라며
경지 위 돌틈에 막 자란 느티나무 가지를 자르는 모습이
위태위태하다.
봄에
보수공사로 어수선하던 명부전이 말끔하게 복원되었다.
본래 창문이 이랬었나?
한쪽은 창살만 있는 문이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고양이
세상 편한 자세로 낮잠을 자는 고양이
불러도 미동도 않는다.
2021. 8.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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