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미소길의 탐사를 열어준 고마운 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
생일밥 먹으러 집에 온 딸아이를 보내고
늦으막이 백제의미소길을 찾았다.
세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좀 늦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보고 싶은 나비들이 많았다.
길을 가로질러 휙 지나간 먹그림나비
어제 누군가 만나고 온 대왕나비
빛나는 광택을 지닌 황오색나비야
다음에는 꼭 만나자.
둘레길로 만들어진 길인지라 사람의 통행이야 감수해야하지만
차량통행이 너무 많다.
전에 설치했던 차단기는 왜 철거를 했을까
덕분에 그 길에 바글바글하던 큰줄흰나비의 로드킬을 수도 없이 만났다.
로드킬 당한 나비 옆을 마치 애도하듯이 떠나지 못하고 있길래
길 옆으로 사체를 옮겼더니 따라온다.
어느 고수께서 말씀하시길..
미안하지만 애도가 아니라, 흘러나온 체액을 흡즙하려고 하는 걸거라고.
그래. 산 나비는 살아야지.
안타깝지만 자연스러운 자연의 순환일지도.
흑백이랑 홍점이 출현하는 걸 보면 팽나무가 있겠구나 짐작은 했지만
숲 경사면에 커다란 팽나무가 그렇게 많은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 중 한 그루에 흑백알락나비가 열심히 산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건
행운이었다.
가지, 줄기, 잎 가리지 않고 산란을 하는 모양인데
너무 높은 가지에 산란을 하여 아쉽기는 했다.
흑백알락나비 산란
그리고 만난 이런저런 나비들
네발나비
작은주홍부전나비
애기세줄나비
뿔나비
거구로여덟팔나비
긴꼬리제비나비
큰줄흰나비
제일줄나비?
오늘도 조복 많은 그녀의 덕인가
처음 만난 칡때까치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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