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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개심사 버스 투어와 작은주홍부전나비 (21. 10)

 

 

 

 

2021.  10.  11일

11:00발 수석 거성 운산발 버스~ 관유리입구 하차~ 한바퀴 돌고 15:55분 개심사발 버스

 

 

 

개심사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하루에 두번 있어 종종 이용을 하곤 한다.

그 버스 시간에 맞추기가 애매할 때 이용하는 것이

560번 버스를 타고 관유리입구 버스승강장에서 내려 걸어가는 길이다.

처음에는 그 길은 개심사를 가기 위한 차선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부러 그 버스를 타고 조금은 먼 길을 걸어가곤 한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푸른 풀밭과, 마을과 가야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참 아름답게 다가오는데

걸어가면서 보고 느끼는 풍경은 더 아름답다.

 

 

 

14년 4월 풍경

 

 

 

 

길을 넓히면서 잘려나가서 지금은 저 나무가 없다.  아쉬운 부분이다.

 

 

 

 

 

 

그늘이 없는 길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권하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봄과 가을 그리고 겨울에도 걷기에 너무 좋은 길이다.

 

 

 

 

 

 

 

 

 

베어진 초지의 풀이 자라고, 노박덩굴 열매가 익을때쯤 다시 걸어봐야겠다.

 

 

 

 

 

운신초등하교 앞 밭둑에

너무나 탐스럽게 익은 꾸지뽕나무 열매, 열매 표면의 문양이 독특하다.

 

 

 

 

운산요의 모습

 

 

 

 

 

 

 

운산요를 지나 고추 수확을 하는 농부 부부를 만났다.

고추밭을 얼마나 정갈하게 가꾸어 놓았는지.

빨갛게 익은 고추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더니

그건 뭐하러 찍냐고 말을 건네신다.

 

신창저수지를 향하면서 몇배미 논에 벼가 튼실하게 영글어가고 있었다.

 너무 건강하고 아름답다.

지나가는 객도 이렇게 흐뭇한데 논 주인은 얼마나 뿌듯할까

 

 

 

 

 

신창저수지 데크길을 돌아 쉼터가 오늘은 한산하다.

그곳에서 컵떡국으로 점심을 먹고,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시며 하늘을 보니

백로 한무리가 나는데 참 여유롭고 아름답다.

그냥 넋놓고 바라보다 다시 걷기 시작했을 때 또 다시 한무리가 날았다.

 

 

 

중대백로?

 

 

 

 

 

 

 

 

 

 

 

 

 

 

 

 

 

 

저수지 다리 전후에 피어있는 미국쑥부쟁이 꽃마다

작은주홍부전나비가 꽃처럼 앉아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 얼마나 예쁘던지.

동행이 있어 마음놓고 놀지는 못했지만 짧고 즐거운 만남이었다.

 

 

 

 

개심사는 한바퀴 돌고나서 시간여유가 있으면 둘러보기로 하고

일주문 지나 개울건너 산길로 접어들었다.

어느 봄날 우연히 걷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서 또 걷고 싶은 길이었다.

 

 

 

 

 

 

 

 

 

 

 

 

언덕길을 십여분,  기분좋게 땀이 배일만큼 오르고 나면

일주문 밖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임도로 이어진다.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가 얼마나 시원하던지

 

 

 

 

 

 

덜꿩나무 열매

 

 

 

 

 

 

주렁주렁 매달린 탱자도 오랫만에 본다.

탱자의 신맛을 생각하니 입에 침이 고이고, 눈이 감긴다.

 

 

 

 

 

 

 

 

 

다시 주차장에 돌아오니 개심사에 다녀오려면 시간이 빠듯할것같아

그냥 쉬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걸음이 빠른 사람이라면 석문봉까지도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지만

나에게는 버스시간에 맞추기 딱 맞는 코스였다.

동행한 선배도 너무 좋아하며 겨울에 꼭 다시 오자고 다짐을 한다.

 

요즘에 첫차를 타면 그 길에서 일출도 볼 수 있을것 같은데

언제 날 좋은 날, 선배를 다시 꼬셔 봐야겠다.

 

 

 

고욤나무

 

 

 

 

 

 

 

 

 

 

 

 

귀룽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