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은 어제 내렸다.
낮에도, 그리고 밤에도.
그래도 내겐 오늘이 첫눈이다.
어제는 눈을 맞으며 돌아다니지를 못했으니까.
첫눈 오는 날
어딘가에서 누군가와 만나자는 약속하나 없다니... 싶다가도
그런 약속이 없는것이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발은 묶어놓고 마음만 동동거리며 달려가야했을테니 말이다.
장화를 챙겨신고
강아지처럼 동네 앞산을 헤집고 다녔다.
하필 그 시간에 제일 많은 눈이 내릴건 뭐람.
함박눈도 아니면서.
행복해서 생트집 한번 잡아본다.
어제는 이랬지.
오늘은 이랬어.
'바람처럼 구름처럼 > 풍경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지 일몰 (0) | 2021.12.07 |
---|---|
개심사에서 가을을 배웅하다. (0) | 2021.11.29 |
김장하기 좋은 날 (0) | 2021.11.22 |
동네한바퀴. 가까워진 가야산 (0) | 2021.11.12 |
도영제 명명의 날. (0) | 2021.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