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뜨는 해인데 꼭 1월 1일에 봐야하나.
봐야지.
첫날은 특별하니까.
어디 바닷가나 산으로 가지는 못하고 집 근처에서 일출을 보았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겨울철 일출을 볼 수 없는 위치라
옆동으로 가면 보일까 했는데
결국 세개동을 오르락내리락 한 후에야 제대로 된 자리를 찾았다.
다행히 햇님이 동해에서 가야산 꼭대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 관계로
헤매고 다녔는데도 일출을 볼 수 있었으니
새해 첫날부터 행운을 누린 셈이다.
아직은 가야봉 어느 위치에서 해가 솟아오를지 가늠할 수가 없다
가야봉에서 살짝 비켜서 해가 떠오른다.
나 혼자인가 했는데
인기척에 돌아보니
햇살을 받아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여인이 일출을 보고 있었다.
처음 만나는 낯선이지만 정다운 인사를 주고 받았다.
웬지 올 한해 좋은 일이 많을것 같은 기분좋은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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