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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새 이야기

흰뺨검둥오리 가족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이 풍경속에도

위험이 곳곳에 숨어 있나보다.

천적이 많은 야생의 동물들에게 안전한 곳이 있을까

 

조금 더 자란 언니오빠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긴것인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새끼 한마리가  물거품을 만들며 총알처럼 헤엄쳐 온다.

말로만 듣던 삼십육계줄행랑이라는 것이 저런 것이겠구나 싶었다.

 

평화롭게 어미를 따라 헤엄치던 동생 흰뺨오리가족

달려오는 언니의 기척에 화들짝 놀라 모두 함께 줄행랑을 친다.

 

겨우 진정하고 다시 평화로워졌지만

혼자 줄행랑을 친 새끼는 가족들을 만났는지 모르겠다.

동생 가족들을 따라 어도 쪽으로 올라왔지만

가족들은 이미 둑을 넘어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기 때문이다.

 

 

 

 

 

 

 

 

 

 

 

 

 

 

 

 

 

 

 

 

 

 

 

 

 

 

 

 

 

 

 

 

 

 

 

 

 

 

 

 

 

 

 

웬지 걷고 싶던 그날

몇정거장 미리 버스에서 내려 천변을 걷다가 만난 흰뺨검둥오리 가족

카메라가 없는 것이 얼마나 아쉽던지.

 

그래도 얼마동안은 이곳을 떠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음날 다시 가서

해가 뉘엿뉘엿할때까지 지켜보았다.

그 천의 풀숲에서 밤을 보낼줄 알았는데 

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4미터는 족히 되어보이는 둑을 타고 올라 어디론가 사라졌다.

밤에는 둑 너머 논이나 밭으로 가는 모양이다.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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