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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투망과 모쟁이

 

 

 

 

 

 

 

웅도를 한바퀴 돌아 나오는 길에 

바닷가에서 많은 어린 물고기떼를 만났다.

밀물이 만조시간에 가까운 3시가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어느 어종의 치어인지 알 수 없어 궁금했는데 모쟁이란다.

처음 들어보는 모쟁이는 숭어 새끼를 부르는 이름이라고 하는데

밀물때면 밀려오는 물을따라서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허벅지 위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은 주민 한분이 바닷가로 나왔고

주민 몇이 따라 나왔다.

뭐 하시려나 궁금하여 가던 길 멈추고 바닷가로 내려섰는데

고기들이 도망간다는 말에  그대로 멈춰서 얼음이 되어버렸다.

 

 

 

 

 

 

 

 

 

 

 

 

 

 

 

 

 

 

 

 

 

 

카메라를 제대로 준비도 하기 전에  순식간에 투방이 던져졌다.

처음 보는 광경이기도 하고, 꽃처럼 펼쳐지는 모습이 무척 신기했다.

투망 던지는 일도 기술이 필요한 일이어서

바닷가 사람들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묵직한 그물을 걷어올린 아저씨의 표정이 기분좋아보인다.

튀겨 먹으면 맛이 그만이라는데

작아서 손질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이웃이 한번 더 던지라고 하니까 먹을만큼 충분히 잡혔는데 뭘 또 던지냐고 하신다.

표정만큼이나 마음이 참 소박하시다.

그러면서도 이쪽저쪽 살펴보시며, 너무 멀리 있다... 저쪽에 있다.... 하시는데

내눈에는 그냥 바닷물만 찰랑댈 뿐이었다.

물고기들이 상당히 예민해서 한번 투망을 던지고 나면 다들 도망간다는데

다시 한번 던지긴 했는데 달랑 4마리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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