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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소소한 이야기

어젯밤 꿈속에

 

 

 

 

 

 

 

 

미소짓는 얼굴은

누구든지,    언제든지~

본인은 물론, 보는 사람까지도 기분좋게 만들어 준다. 

그것은 억지로 꾸며낼 수 없는 자연스럼움 때문일까?

 

 

 

 

 

 

 

 

 

 

 

 

 

 

 

 

 

많은 웃음과 미소를 보았지만

잊지 못하고 두고두고 생각나는 미소가 있다.

 

첫번째는 영동 천태산 산행때였다.

마의 밧줄구간을 앞에두고 숨고르기를 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득 윗쪽을 쳐다보았는데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이가 있었다.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니었고

나를 보고 있었다는 것도 내 착각일 수 있다.

멀리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미소를 짓고 있는 표정이 ...

너무 온화하고, 편안하고, 여유로웠다.

 

 

 

 

 

 

 

 

 

 

 

 

 

 

 

 

그리고 두번째는 

바로 어젯밤 꿈속에서였다.

 

이웃이 문을 사이에 두고, 그의 어머니와 마주 서 있었다.

어머니를 보면서 그는, 미소를 지으며 바라만 보고 서 있을 뿐이었다.

보는 내가 애가 탔다.

" 뭐라고 말이라도 좀 해봐요"

한없이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나에게는 그것이 왜 그리도 슬프게 느껴졌을까?

 

이왕이면 꿈속에라도 내 어머니 아버지가 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마도 아버지 기일이 얼마 남지 않아 그런 꿈을 꾸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그 어르신의 기일도 이맘때였나 싶기도 하다.

 

대부분 잠에서 깨어나면 기억나는 꿈이 별로 없는데

나를 슬프게하는 그 아름다운 미소의 여운이 오랫동안 남았다.

 

 

 

 

 

 

 

 

 

 

 

 

 

 

 

 

이 사진들은 그 집 마당과

오가느느 길목에서 찍은 것들이다.

열매들, 단풍, 낙엽

그들이 보내는 미소도 오래 기억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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