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아직 찾아오지 않는것을 보니 활짝 핀 것 같지는 않은데
살랑 부는 봄바람에
회양목 꽃향기가 코끝을 간지르며 지나간다.
기분 좋아지는 향기다.
초등학교 3~4학년쯤 되었을까
사내아이 둘이 지나간다.
저희들끼리 주고 받는 말을 들으면서 혼자 웃었다.
한 아이가 무슨 말을 하니
다른 아이가 말을 받는다.
" 집 나가면 고생이야"
그 또래 아이답지 않은 대화에 혼자 되씹으며 왔는데
먼저 아이가 뭐라고 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쨌든 그걸 알았으니 다행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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