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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소소한 이야기

남천의 봉변

 

 

 

 

 

 

 

남천이 얼음에 갇혀버렸다.

때아닌 봉변을 당한 것이다.

이유는

퇴비장 옆에 있었다는 것.

 

 

 

 

1/16.  퇴비의 빠른 발효를 위해서 물을 뿌리나보다. 

하필이면 제일 추운 날.

 

 

 

 

 

 

1/17.  주변의 몇그루가 얼음에 갇혀있다.

남천은 괴롭겠지만 보는 눈은 즐겁다.

 

 

 

 

 

 

 

 

 

 

 

1/18일.

얼음이 많이 녹기는 했지만 아직도 남아있다.

햇살과 어우러져 예쁘다.

 

 

 

 

 

 

 

 

 

 

 

 

 

 

 

꽃도 예쁘고

가을에서 겨울까지 빨간 단풍과 열매가 예쁜

남천

내가 참 좋아하는 식물 중 하나다.

얼음이 녹고나니

아무일도 없었던듯하다.

봉변이었을까 선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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