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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알 ♥ 애벌레 ♥ 번데기

산호랑나비의 꿈

 

 

 

 

 

 

궁궁이에, 방풍에

지난해에도 산호랑나비 애벌레를 무척 많이 만났다.

올해는 동네의 또 다른 곳 방풍에서 산호랑나비 애벌레를 만났다.

그냥 대충 훝어 본 것만 해도 열마리다.

이쪽 저쪽 합치면 수십마리는 될것 같은데

다 무사히 자라나서 우화를 한다면 산호랑나비 마을이 될것 같다.

 

대부분 번데기가 될 즈음에는 안전한 은신처를 찾아가는 것이 보통인데

그곳이 안전하다고 느꼈는지 그대로 꽃대에 매달려 번데기가 된 아이도 있었다.

 자연상태에서 우화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꿈 깨란다.

난 주말에 우화할거거든 ^^*

 

 

 

 

 

 

 

 

 

 

 

 

 

위 세장은 모두 같은 아이다.

전용상태의 애벌레와 번데기가 된 모습

 

 

 

 

 

 

 

 

 

 

 

 

 

 

 

 

 

 

후두둑 빗방울이 거세게 쏟아지던 날

"너 왜 화 났어?"

전에는 취각이 보고 싶어 등을 살살 간지럽혀도 꿈쩍 않더니

오늘은 아주 길게 취각을 내밀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산호랑나비 애벌레도 장마가 싫은가보다.

" 화 낸다고 그칠 비가 아니니 진정해라^^* "

 

위험을 감지하면 취각을 내밀어 악취를 풍긴다는데

내 코는 한번도 그 악취를 맡아 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