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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별똥별

 

 

 

 

 

 

 

마당 한가운데 모기불 피워 놓고 

둘레에 멍석을 깔고 길게 눕는다.

머리맡 바가지에는 삶은 옥수수랑 찐 감자가 가득하다.

매케한 연기를 들이마시며 드러누워

하늘에서 반짝거리는 별을 바라보다가 운 좋으면 별똥별을 보기도 했다.

소원을 빌 새도 없이 떨어지는 별똥별은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

즐거움으로 기억되는 어릴 적 추억이다.

 

몇해에 한번씩 뉴스에서 "우주쇼" 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유성우 소식을 전해준다.

13일에도 시간당 100여개의 유성우가 쏟아진단다.

아쉽게도 관측시간이 새벽시간이다.

새벽까지는 힘들어도 초저녁에도 몇개쯤은 볼 수 있지 않을까

 

지인 두명을 별보러 가자  꼬드겨 산에 올랐다.

아직 일몰 전

전망대에서 여유를 부리다 일몰도 놓쳤지만 아쉽지 않았다.

활짝 개인 하늘에 별이 하나 둘 채워지기 시작했고

희미하던 북두칠성이 정확하게 보였다.

카시오페아와 페르세우스 별자리는 찾지도 못했다.

결국 유성우는 구경도 못하고 산을 내려왔지만 그것만으로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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