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발목을 잡던 되지빠귀가 이소하고 나니
허전하기도 하여 동네로 발길을 돌렸다.
뉘 집 논에서는 벌써 벼이삭이 패기 시작하고
밭둑에 심어 놓은 어린 배롱나무 꽃이 비에 젖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동안 배롱나무 꽃은 나무 전체로만 봐왔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한송이 한송이 자세히 보니 참 예쁘다.
빨강색 꽃이 제일 예쁘다 생각했는데
분홍색도 예쁘고 연보라색도 예쁘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색의 꽃도 있다.
특이하게 생긴 노란 꽃밥도 참 예쁘다.
꽃은 다 예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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