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회귀 코스라서 따라 나선 길
처음부터 여차하면 돌아설 생각으로 나선 길이니 산행의 의욕이 생길리 없었다.
짧은 코스이니 천천히 가자는 집행부 임원에게
기다리지 마시라고 미리 못을 박아 두었다.
뒤에서 몇백미터 따라오르다 고민없이 되돌아 내려왔다.
딱히 놀만한 곳도 없어보여
상수원보호구역 안내가 되어있는 임도를 조금 오르니
물소리도 바람도 시원하다.
그늘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잠시 쉬다가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세달사지가 주변에 있다는데 지도를 찾아봐도 풀이 무성하니 어딘지 알 수가 없다.
다행히 산행시간이 짧아서
동네 백일홍 꽃밭에서 나비들과 놀다보니 회원들이 하나 둘 내려오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보는 수수밭과 조밭, 옥수수밭과 먼 산의 풍경이 좋은 곳이었다.
굴피나무 껍질로 된 마을 우물의 지붕도 색다른 풍경이어서 담아 보았다.
2023. 8. 27.
굴피나무 지붕의 수명이 5년 정도라는데
이미 사용하지 않는 우물일텐데도 아직 지붕이 멀쩡하다.
쉼터에 자리 깔고 본 풍경과 꽃들
황오색나비겠지?
벌써 단풍이 시작된 듯
노란물봉선
수박풀
바람에 참나무 열매가 툭 툭 떨어진다.
신갈나무 열매?
놀아준 나비들
긴은점표범나비
산제비나비
제비나비
큰멋쟁이나비
산호랑나비
꼬리명주나비 암컷
오랜만에 보는 수수밭.
잘 익은 수수를 쪄서 한알한알 빼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 수수밭을 보기가 힘들다.
독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