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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달 보러 가다.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편이니 달과 별을 자주 보게 된다.

퇴근길에 만나는 초승달과 그믐달

어느새 보면 또 상현달과 하현달이 되어있는 모습도 반갑다.

달의 여러 모습 중

보름달을 보는 마음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아마도 둥근 보름달을 보면서는

그리운 친구들의 얼굴을 그려볼 수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슈퍼블루문이 뜬다는 16일 저녁

허기를 대충 때우고

떠오르는 달을 보겠다고 청지천으로 나갔다.

그런데 참 바보같게도 달이 어느 방향에서 떠오르는지를 모르겠다.

사그러드는 노을만 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2023. 8. 31

 

 

 

 

 

 

 

 

 

하늘이 예쁘다. 조금만 더 일찍 나올 걸

 

 

 

 

"나 지금 달보고 있어" 친구의 전화.

오늘 뜨는 달이 슈퍼블루문이래. 알려줬더니 잊지 않고 보는 모양이다.

집에서 보려면 중천에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테니

밖으로 나갔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많이 다른 위치에 달이 떠 있었다.

동네 놀이터에 나가니 소나무와 어우러진 달이 휘영청 밝다.

집에서는 열한시가 다 되어서야 달이 보였다.

소원은...

나중에 천천히 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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