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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개심사 가는 길 (24. 4. 21)

 

 

 

 

 

 

 

 

개심사 가는 길

큰길 입구부터 차량이 막혀, 개심사까지 가야 하는 버스가 갈 수가 없다.

입구에서부터 걸어가는 수 밖에.

 

서둘러 내리느라 차에 휴대폰을 두고 내렸다.

버스 뒤꽁무니를 따라가 보지만 못 보고 그냥 내달린다.

마주 오는 사람에게 통화를 부탁해 보지만 두 사람에게 거절당했다.

세 번째 라이딩 중인 아저씨를 불러 세웠다.

친절하게도 휴대폰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한참 동안을 기다려 주셨다.

" 정말 감사합니다."

 

모처럼 멋을 내느라 부츠를 신었더니 운동화만큼 편하지가 않았지만

그래도 밀려있는 차보다 내 걸음이 빠르다.

정체된 차를 뒤로 하고, 봄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니

빙긋빙긋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굴피나무 새순

 

 

 

 

 

 

 

 

 

 

 

 

 

 

 

 

 

 

 

 

 

 

으름덩굴 꽃을 찍고 있는데 지나는 행인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무슨 향기지?  너무 좋은데~ "

모른 체 하려다가 으름덩굴 꽃향기를 맡아보라고 했다.

꽃이 많은 만큼 향기도 진하다.

 

 

 

큰 꽃이 암꽃이고, 작은 꽃이 수꽃이다.

 

 

 

 

 

 

 

 

 

 

 

 

 

 

 

되지빠귀의 기분좋은 노랫소리도 들려온다.

 

 

 

 

문제는...

수원에서 내려오는 친구와 연락을 할 수가 없다는 것.

진작에 번호를 외워둘걸.

만나면 좋고, 못 만나도 할 수 없는 일이니 일단은 개심사로 향한다.

그리고 일주문 지나 오솔길에서 운명처럼 만났다 ^^*

 

일주문 앞 사하촌의 길이 사람으로 꽉 차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역대 최고의 인파가 몰린 날이 아니었을까 싶다.

 

 

 

 

청미래덩굴

 

 

 

 

 

 

나비 앞에서 친구를 만났다. (큰줄흰나비)

친구의 눈에 나는 안보이고 나비만 보였단다 ^^*

 

 

 

 

 

겹벚꽃이 활짝 핀 경내를 슬슬 두바퀴 돌아 본다.

포인트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올 해 처음 보는 풍경이다.

 

 

 

 

 

 

 

 

 

 

 

 

 

 

 

 

 

 

 

 

 

 

 

 

 

 

 

 

 

 

 

 

 

 

 

 

 

 

 

 

 

벌써 시드는 것일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인 심검당 옆의 만첩홍도의 상태가 영 빈약하다.

사진 몇장 찍고 나오는데,  아름다운 두 여인이 말을 건넨다.

사진 찍는 모습이 분위기가 좋아서 내 사진을 찍었다며 보여준다.

헉! 몰카에 찍힌거야

그래도 기분이 좋다.

흑백으로 처리된 사진의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든다.

오늘 멋을 내고 온 보람이 있군 ^^*

 

 

 

사진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

 

 

 

 

 

 

 

 

 

 

 

 

 

 

 

 

 

 

 

 

 

 

 

 

 

 

 

 

 

 

 

 

 

 

 

 

 

 

 

 

집에 돌아오는 길의 초지 풍경.

일년에 한두번은 이곳부터 개심사까지 걷는데.. 정말 아름다운 길이다.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던 개심사 산책.

겹벚꽃의 상태는 이번주말까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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