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야산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청평역에서 처음 오는 열차를 보지도 않고 무조건 올라탔다.
뭔가 이상하기는 했다.
일반 전철하고는 뭔가 좀 달라 보이는데... 의자도 좋아 보이고....배열도 다르고
얼마쯤 달린 후에 승무원이 다가와 표를 보여 달란다.
" 그냥 카드 찍고 탔는데요" 당당하게 말했다.
내가 탄 기차는 전철이 아니라 말로만 듣던 ITX 청춘열차였던 것이다.
현장에서 현금으로 요금을 지불했다.
창피하긴 했지만... 뭐 그럴수도 있지.
기차가 지나는 풍경을 보거나, 철로를 보게 되면
그냥 막연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운길산 나비 탐사 가는길에 틈새 시간에 잠시 들른 물의 정원
구름이 먼 산의 허리를 두르고 있고, 그 산을 배경으로 열차가 달려갔다.
모양도 색도 각기 다른 기차들.
외부에 화사한 색으로 자전거가 그려진 기차.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기차인가 보다
마음은 기차를 따라 함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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