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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제주도 3박 4일. 꿩먹고 알먹고.

 

 

 

 

 

 

 

" 네 방도 다 준비해 놨어,  몸만 오면 돼"

몇 년 전 제주도로 이주한 친구가 한 말이다.

그런데도 쉽지 않았다.

시간 내는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니,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야겠지.

이렇게 맘만 먹으면 그 발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말이다.

 

친구도 만나고,  나비도 만나고, 관광도 하리라...

설레는 맘으로 제주도로 향했다.

21일부터 24일까지 일정상으로는 3박 4일이지만

저녁에 도착 아침에 출발했으니 주어진 시간은 이틀인 셈이다.

일정 중 이틀 동안은 비 오고 바람 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가는 날만 비가 내렸고, 내리 날씨가 너무 좋았다.

 

어디도 가고 어디도 가자

제주에 살면서도 제주도 여기저기를 많이 다니지 못했다는 친구의 말에 설렘이 묻어난다.

그런 친구 앞에서 첫날은 나비 보러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할 수가 없었다.

 

 

22일

도립곶자왈공원~  천지연폭포~ 새연교 (새섬공원 한 바퀴)

 

23일

산양큰엉곶~ 잠시 나비탐사 ~ 허니문하우스~ 정방폭포

일출과 일몰 보기

 

장애인활동보조 일을 하고 있는 친구의 일정이 이른 오후에 잡혀 있어 

짬짬이 둘러보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여유롭게 즐기는 시간이 너무 좋았고, 또 너무 짧았다.

돌보는 아이와의 만남도 너무 특별했고 인상적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그림에 소질이 있어, 벌써 전시회를 하고 있다는데

순수하면서도 밝은 에너지가 넘쳐 기분을 좋게 했다.

 

친구의 집 마당과 주변 동네에서 소철꼬리부전나비를 많이 만났고

제주꼬마팔랑나비도 한 마리 만날 수 있었다.

주변이 귤밭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담장 밑의 몇 그루는 따먹으라고 수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몇 걸음 언덕을 오르면 한라산이 보였고

발코니에서 바라다보이는 바다는 크루즈선이 정박한다고 했다.

 

 

 

 

첫날

새벽달을 보며 산책을 나갔다. 

소철꼬리부전나비가 어찌나 많은지.... 나비는 이것으로 족해야겠다 생각했다.

 

 

 

 

 

 

 

 

 

 

 

 

 

 

 

 

 

 

 

 

 

 

 

 

 

별나팔꽃.   전날 비바람 때문인지 꽃잎이 다 갈라져 있다.

 

 

 

 

 

 

 

 

 

 

소철꼬리부전나비

 

 

 

 

 

 

 

 

 

 

보기만 해도 설레는 한라산

 

 

 

 

 

 

 

 

 

 

여름 무더위에 작황이 좋지 않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다행히 내 눈에 보인 귤밭들은 열매를 풍성하게 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