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홍저수지의 둘레길이 생기기 전에는 꽤 자주 찾던 곳이었다.
우리동네에서 부전나비를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이슬이 마르기 전 새벽에도 달리고 오후에도 날리고 땀 뻘뻘흘리며 한낮에도 달려가곤 했다.
공사로 부전나비가 사라진 후로는 잘 찾지 않는 곳이 되었다.
둘레길 산책하기도 좋은 곳이고, 저수지와 어우러지는 풍경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그곳을 볼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12월 8일
하루종일 뒹굴거리다가 늦은 오후에 집을 나섰다.
어둡기 전에 돌아올 수 있을까
열심히 폐달을 밟아 일몰을 보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의 달님
12월 25일
흐림이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구름이 예쁘다.
다시 잠홍저수지로 달렸다.
변하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순간순간 변하는 구름 뒤에 바람이 있었겠지.
일몰도 아름답겠다 생각했는데
돌아올 즈음에는 온 하늘이 회색구름으로 뒤덮혔다.
산책 나오신 할머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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