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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눈보라 속에서 (1. 28일 청지천)

 

 

 

 

 

 

 

설 연휴 내내 눈 구경을 실컷 했다.

장을 봐야 하는 주부들도,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객들도 많이 불편했을 테지만

나는 기분이 좋아  눈이 얼마나 쌓이는지 틈틈이 창밖을 내다보았다.

설 날 오후 느지막하게 청지천을 한 바퀴 도는데

눈이 와서 기분 좋은 것은 나만이 아닌 듯했다.

아파트 앞 작은 언덕에서 신나게  뒹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무 행복하게 들려온다.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의 눈사람

 

 

 

 

 

 

신난 동네 아이들

 

 

 

 

 

집을 나설때만 해도 드문드문 내리던 눈송이가

청지천변 들판에 도착했을 때는 제법 눈보라가 되어 내리기 시작했다.

 

하얗게 쌓인 눈 위에 내려앉은 기러기들이 그림처럼 예쁘기는 하다만

낙곡을 찾아야 하는 그들에게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겠다.

 

 

 

 

 

 

 

 

 

 

 

 

 

 

 

 

 

 

 

 

 

 

 

 

 

 

 

 

 

 

 

 

 

 

 

 

 

 

 

 

 

 

 

 

 

 

 

 

 

 

눈보라 속에서 꼼짝 않고 서 있는 백로 한 마리

피할 곳도 없을테지만 그깟 눈보라에 삶의 터전을 떠날 수는 없는 일이지.

눈보라는 금방 지나갈 테니까

 

 

 

 

 

 

 

 

 

 

 

 

 

백할미새

 

 

 

 

 

 

 

 

 

 

 

 

춥긴 한가보다.

끼리끼리 웅크리고 모여있는 쇠오리와 흰뺨검둥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