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다
토요일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
겨울산님 한테 알아둔 비밀의 화원에나 가볼까
송사장님이 소독때문에 오셨길래 자전거를 실어다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자전거를 차에 싣고 출발 일람 저수지를 지나 솟대가 많은 마을을 지나
금학리 임도 초입에 내렸다.
막 잎을 피우기 시작한 나무들 때문에 산이 싱그럽다.
진달래도 한창이다
카메라의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 대충 산을 향해 셧터를 눌렀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계곡으로 향해 출발
혼자라서 좀 을씨년스러움이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호젓하니 좋다.
지난 기억의 족적을 더듬으며 흰 괭이눈, 앵초, 할미꽃, 연복초, 개별꽃등을 살피며 걸었다.
흰괭이눈
앵초
이제 꽃망울의 붉은 빛이 약간 돈다
한참을 지나 두번째 계곡에 접어들었을 무렵 인기척이 느껴졌다.
두명의 찍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아마 카페 "들꽃피는 모래언덕" 사람들 같았다.
나도 몇장의사진을 찍고 멍위 한주먹 뜯었다.
그걸 본 그 사람들 왈 "부석사에 가면 멍위가 많단다"
그건 절집 사람들 먹어야지요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길
죽사 방향으로 왔다.
돌아오는 길에 무덤가에서 솜나물을 만났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길이 힘이 들었다.
두꺼운 옷차림에 더웠고, 언덕이 많이 반은 자전거를 끌고 걸어와야 했다.
돌아와 한숨 낮잠을 자고 우연히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가 와 있다.
비밀의 화원에 함께 가지 않겠냐고
두말없이 따라 나섰다.
가면서 아까 낮에 다녀왔다는 얘기를 했다.
나물 조금 뜯고 멍위 조금 더 뜯었다.
자연인은 날이 저물자 랜턴을 비춰가며 야생화 사진을 찍었다.
그 열정이 대단하다.
팔봉산의 그 비밀의 화원의 꽃들
할미꽃
돌아오는 길 언덕에서 풍경이 멋있어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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