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8일 일요일
세심천~ 수암산~ 용봉산 악귀봉~ 세심천 왕복
10: 30 ~
참석자 : 산 사람, 산조아, 마실, 흔신, 반달곰, 푸른솔, 모기대, 현태아빠, 자연인, 오렌지, 맑은바다, 솔방울, 돌멩이, 소화기, 산조아2, 가을
총 16명
가볍게 시작한 번개였는데 참석인원이 두개 분대를 이루었다.
악귀봉에서 합류한 자연인과 오렌지 포함 총 16명이 오늘 산행을 함께 하였다.
세심천에서 시작...그냥 지나쳤던 석불을 오늘은 보고 가고자 오른쪽으로 틀어 석불을 보았다.
무릎 근처의 상처는 원래 두개의 돌로 만들었다하니 처음부터 그랬던것 같고 목의 상처는 훼손된 것을 복원하였다한다.
석불을 보고 올라오는 길
지난 설악산 산행에 함께 했다는 모기대님과 푸른솔님 부부, 그리고 조평호님 등 낯선 분들이 계셔서
땀도 식힐 겸 휴식자리에서 각자 자기 소개가 있었다.
몇분의 소개가 끝나갈 무렵 먼저 길을 떠나는 현태아빠님을 따라 발걸음을 떼었는데
현태아빠님은 물꼬만 터놓고 뒤돌아 섰는지 오지를 않고
이왕 내딘 걸음..그냥 앞으로 향했다.
악귀봉에서 밥을 먹으면서 누가 가져온건지도 모르는 반찬은 돌멩이가 해왔다고 말하는 소화기님을 보니 먼저 내뺀것이
더 기억하기 좋았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산조아 언니가 흉 좀 봐가면서 소개를 잘 해주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두개의 돌탑 사이를 지나고 수암산을 지나고 멋진 수암도 올 때 봐주마 하며 그냥 지나쳤다.
지난봄 철쭉이 곱게 피어있던 수암이 바라보이는 길은 따듯한 날씨에 녹아 조금 질척했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산길은 혼잡하다 싶을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뿌연 안개에 조망이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수암산에서 건너다보이는 덕숭산이며 가야산을 바라보니
또 그곳이 그립다.
오형제 바위를 찾았지만 이미 한무리의 산행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뒷모습만 바라보고 그냥 내려왔다.
오르락 내리락 악귀봉에 도착했다.
끼니 때도 되었기에 당연히 악귀봉에서 점심을 먹겠구나 생각하고 악귀봉으로 올랐는데
올라가서 보니 일행들은 구름다리를 지나 오르고 있었다.
내려오라 하기에 바위에 걸리는 배낭때문에 조심조심 간신히 구름다리로 내려섰는데
왜 마음이 바뀌었는지 다시 악귀봉으로 오르라 한다.
찌개를 끓일동안 그 아래의 바위에 올라보자는 내 얘기에 산조아언니가 웃는다.
찌개 끓일 동안 뭐 하자고? ㅎㅎㅎㅎ
산에서 내가 찌개를 끓여야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못했는데....
불량주부가 맞긴 맞나보다.
솔방울과 산조아언니 맑은바다....그리고 가을님
만만한 바위와 씨름하는 시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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