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우리집 대문앞에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껍질은 세로로 벗겨지고 도깨비뿔같이 뾰족한 열매가 열렸다.
우린 그 나무를 전나무라고 불렀고 여태까지 그것이 전나무인줄 알았다.
지금 알고 보니 그것은 측백나무였다.
외관상으로는 편백나무와 구분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아니 나는 구분할 수가 없었다.
이제 열매를 보면 측백과 편백을 구분할 수 있는데 문제는 모든 나무에 그리고 계속 열매가 달려있지 않다는것이다.
잎을 보고 구분을 하는 법을 배웠지만 육안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진을 찍어보니 확실히 알것 같다.
잎 뒷면에 흰 줄은 보이지 않았지만 Y자 모양이 뚜렷하게 보였다.
축구공을 닮은 편백나무 열매
수피는 삼나무와도 비슷했으나 삼나무의 갈라지는 세로줄이 좀 더 가늘고 섬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