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0일 토요일
모임에서 찾은 팔봉산...내려오는 길에 저마다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살아가고 있는 이끼들 삭막한 맨땅을 포근히 덮기도 하고 바위 한자락에 모포를 둘러놓은 듯 따사롭기도 하고 소나무와 다정한 포옹을 나누기도 한다.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해 담을 수 없음이 안타깝다.
팔봉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부석사 흐린 날씨때문인지 꿩의바람꽃은 찾을수가 없었고 산자고도 보이지 않았다. 절집 화단에 올라오고 있는 새싹들 꽃도 예쁘지만 피어나는 잎도 꽃 못지않게 이쁜 매발톱 가을에 씨앗을 받아 꽃밭에 뿌려놓으면 싹이 예쁘게 올라와 겨울을 나고는 봄에 다시 잎을 피운다. 어쩜 물방울들이 저리 끝에만 달렸을까? 이것도 일액현상일까 오이풀잎에 생기는 일액현상 참 예쁘던데...
애기바나나를 닮은 봉오리도 귀엽고 향기도 좋은 길마가지나무꽃 "길마"는 소 등에 짐 싫을 때 얹는 도구란다. 꽃모양이 길마가지를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지만 길마를 본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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