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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05~2010)

꽃을 만나러 가다....광덕산

2010. 4. 30일 금요일

 

내 직장의 마지막 근무일을 휴가로 때웠다.

도봉산을 가기로 하였으나 천안 광덕산의 꽃산행기를 보니 그쪽으로 마음이 향했다.

다행히 세명 모두 같은 마음이어서 광덕산으로 향했다.

 

강당골로 달리는 동안 길옆에 펼쳐진 산빛은 너무 아름다웠다.

봄산빛의 아름다움은 그 무엇도 흉내낼 수 없을만큼 신선하고 밝고 발랄하다.

 

 

 

강당골에 도착하자 계곡옆에 활짝 핀 매화말발도리와 지느러미엉겅퀴의 꽃망울이 환하게 반긴다. 

 

(매화말발도리)

 

  

2007년 12월 처음 찾은 광덕산에서 난생처음으로 멋진 상고대를 만났었고

두번째 찾은 지금은 예쁜 꽃들과 함께 산행을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동행한 친구들도 한사람이 빠지긴 했지만 나머지는그때와 같은 사람들이었다.

철마봉을 향한 오름길 초입에 금붓꽃을 만났다.

 모두들 님을 만난것보다 더 반가워한다.

 

(금붓꽃)

 

이어 만난 홀아비꽃대는 두 사람을 바로 무릎꿇게 했다.

반갑기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두 사람이 충분히 즐기도록 뒤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기다렸다.

 

(홀아비꽃대)

 

 

소나무 숲길은 진분홍 진달래와 어우러져 더욱 호젓하다.

 

 

쉼터 의자의 공간뒤로 보이는 봄빛을 머금은 산을 바라본다.

중간중간 시선을 가로막아 장애물이 되기도 하지만 그 장애물을 뒤로 보이는 풍경 또한 그 나름대로 아름답다.

누구든 앉아서 봄의 산을 호흡하며 쉬어갈 수 있는 빈 의자

 

 

정상에 가까워오자 여기저기 노랑제비꽃이 널려있었다.

고깔제비꽃도 노랑제비꽃의 강렬함에 주눅들지 않고 고개를 들고 있다.

 

(노랑제비꽃)

 

(고깔제비꽃)

 

꽃을 보기위해 길을 버리고 들어선 계곡

정상 바로 아래 계곡은 완전히 꽃천지였다.

풀솜대. 삿삿나물. 복수초 미치광이풀. 현호색. 제비곷. 꿩의바람꽃.

가지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꽃들이 모여 있었다.

 

(미치광이풀)

 

 

(복수초)

 복수초의 시드는 모습과 열매를 처음 보았다.

 

(꿩의바람꽃)

 

(삿갓나물)

 

 

정상을 빙둘러 펼쳐진 산줄기가 아름다웠고 푸른하늘에 둥실 떠 있는 흰구름이 평화로움을 더했다.

 

 

 

 정상아래 쉼터에서 잠시 쉬는데 새들이 날아와  유희를 청했다.

처음보는 흰배지빠귀 쇠딱다구리

그리고 흔히 보는 직박구리와 곤줄박이도 너무 귀여웠다.

앞에서 통통거리며 뛰는 동고비와 박새는 담지를 못했다.

 

곤줄박이 

 

직박구리

 

흰배지빠귀

 

쇠딱따구리

 

이마골샘터로 내려오는 계곡

노랗게 핀 피나물과  시들어가는 만주바람꽃 넓은잎천남성 개감수 등 많은 꽃들을 만났다.

 

(피나물)

 

(천남성)

 

(만주바람꽃)

 

 

(족도리풀)

 

(개감수)

 

산행을 끝내고 잠시 들른 외암리민속마을

동행은 그 안에서도 꽃을 담기에 분주하다.

보존때문일까 아니면 관광자원으로이 개발 때문일까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가미되어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돌담으로 이어진 고샅길은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했다.

 

 

 

 

 

 

 

민속마을에서 만난 꽃들....개지치는 오늘 처음 만났다.

 

자운영

 

개지치

 

광대나물 

 

꽃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