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9일
작은 꽃일거라고는 짐작을 했었다.
그곳에 있다는 그 꽃
길을 향해가는 일행들을 먼 눈으로 보며
숲으로 들어갔다.
작디 작은 덩굴
작은 잎 두개 서로 마주보며 몸을 곧추세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암술머리 꽃잎속에 꼭꼭 숨겨두고
나만 믿으라는 듯 네개의 수술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이 여름 지나고 나면
꽃진 자리에 빨강열매 매달고 바람에 흔들릴테지
어디 흔들어보시지
나는 이미 열매를 맺고 있는걸...그렇게 약 올리듯
암술머리 보이는 호자겨우 찾았는데
기다리다 지쳤더냐
내가 너무 늦었구나. 늦어서 미안하구나
너를 만나는 발걸음 ..조금만 더 서두를걸 그랬구나
곁에 있는 이 친구
참으로 생소한 모습이구나 했는데 큰구슬붕이란다.
잎은 구슬붕이를 닮았다했는데 꽃잎이 진 모습인가보다.
뻐꾹기 운지 오래인데 뻐꾹나리는 아직도 잎만 무성하다
잎이 고운 먹넉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열매를 만나고 싶지만
호자를 만나고 금새 돌아서는 사람들
참나물 꽃이 이리도 곱구나.... 이리도 작구나..그렇게 생각했었다.
마트에서 포장해서 판매하는 나물에 참나물 이란 이름이 붙어 있었기때문이었다.
사진으로 본 참나물 꽃과는 꽃차례가 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심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아이는 파드득나물 이란다.
이름이 참 특이하다.
일본에서 이 파드득나물을 참나물이라 하여 재배를 한단다.
꽃을 피우고도 잎에 남은 향기는 너무나 감미롭다.
찾아간 바닷가
바람에 흔들리는 보라빛 물결
무슨 골무일까??? 참골무꽃이라 한다.
산에서 만나는 여러 골무꽃보다 꽃은 크고 잎은 작다.
돌고래의 유영같기도 하고..........
산기슭을 올려다보니
아!! 우산나물 꽃이다.
풀숲을 헤치며 비탈을 올라갔다.
둥근 돔 지붕위에 터지는 불꽃처럼 꽃봉오리가 터지고 있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이름을 알 수가 없었는데
가을에 노란껍질속에 빨강열매를 가득담고 있는 노박덩굴이란다.
이제 꽃을 보고도, 잎을 보고도 이름을 불러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감태나무라는데 열매에 긴 자루가 없다.
어찌된 일인지...조금 더 두고 봐야겠다.
나비나물..
두장의 잎이 마주보며 나비의 날개짓처럼 가볍게 치켜올라간 잎꼬리
끝에 송이진 꽃송이도 예쁘고
아래를 향해 매달린채 영글어가는 열매도 예쁘다
오늘 나와 처음 눈맞춤한 예쁜이들...고맙다.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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