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 3일 토요일
지금은 모두 서로 다른곳에 있지만 얼마전 함께 근무했던 기사들과 석문봉에 올랐다.
오랫만의 일락산... 그리고 석문봉
석문봉 오르는 길은 새로이 길을 넓히고 돌을 깔고 계단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더 불편하고 조심스러웠다.
경사가 있는 돌과 계단은 비가오거나 눈이 왔을 경우 더 위험해 보였고
넘어졌을 때에도 더 충격이 클 것 같았다.
일락산 정상에서 만난 두 쌍의 부부가 인절미를 나누어주어 맛있게 먹었다.
그들도 새로 정비된 산길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은 하나도 볼 수가 없었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만 비오듯 했다.
일락산 오름길에 만난 털중나리가 반가웠다.
자주조희풀은 아직...
임도 삼거리가 훤히 앞에 보이는데..
그냥 지나쳐왔다.
분홍바늘꽃을 보려고 나름 신경쓰면서 걸었는데...
왜 못 보았을까?
피었다 졌나?
아직 피지 않았나?
올 때 봐야지 했는데...일행들이 임도로 내려가자고 한다.
다시 한번 와봐야 할것 같다.
아라메길을 정비하면서 이런저런 설치물들이 많이 들어설 것 같다.
솟대가 있는 풍경은 아름다웠는데
아라메길...모양으로 만들어진 나무 의자는 멋도 운치도 없었을뿐더러
그다지 실용적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오늘은 보고 싶었던 것들이 왜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꽃게나무도 내려오는 길에 볼 수 있었다.
석문봉 아래 오름길에 미역줄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주홍빛이 도는 열매가 꽃보다 아름다운 나무다.
석문봉 돌탑 맞은편에도 돌탑이 제법 높이 쌓여져 있었다.
안개속에서 돌탑은
저 보던 곳을 여전히 내려다보고 있다.
의자밑에 노란 기린초
바위에 돌양지꽃도 많이 피어 있었다.
임도로 내려오는 길에 길가에 핀 망종화(금사매)
야생일까 ?
딱총나무 열매도 빨갛게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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