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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가을 청지천 (차풀. 미국가막사리. 배초향)

2010. 10. 8

 

 

 

이제 들판은 가을빛이 완연하다.

그 풍성하고 아름다운  들판이 왁자지껄하다.

추수가 끝난 논에는 벌써 기러기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청지천 물 속에는 가창오리들도 보이고

이제 철새들의 계절이 오고 있구나

 

 

 

하수종말처리장을 지나 해미천을 따라 달렸다.

오랫만에 나와보는 곳이다.

다리 두개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 건설되고 있었는데

도로보다 훨씬 높게 설계된 다리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이 잠시 눈앞에서 사라졌다.

왜 다리를 도로보다 저렇게 높이 올려놓았을까?

실용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주변경관과의 조화도 생각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 겨울

고니와 저어새들이 늦잠을 자던 부근의 그 다리는 어떨까

설마 그 다리까지 높이 올려놓은 것은 아니겠지

다행히 그 다리는 그대로 있었다.

 

 

 

다리 부근에 보라빛 배초향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꽃향유와 헷갈리는 아이들이다.

 

 

 

들판너머  엷은 안개에 쌓인 도비산의 정겨운 모습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마음의 고향인 그 곳

 

 

 

도비산을 배경으로 미국가막사리를 찍어보았다.

 

 

 꽃모양이 서로 다른데 그동안 차풀과 자귀풀의 구분이 왜 어려웠었는지 모르겠다.

비슷한 잎의 느낌때문에 그랬었나보다.

차풀뿐만이 아니고 자귀풀도 차로 먹을 수 있는 풀이란다.

언제 차풀을 뜯어다 차를 끓여봐야겠다.

어떤 향과 맛이 날까?

 (차풀)

 

 

 

 얼마전 아침 논두렁의 수박꽃을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그것이 올해의 마지막 꽃인줄은 그때는 몰랐었다.

잎도 수박잎을 닮았지만

줄무늬가 예쁘게 그어진 봉지모양의 열매도 수박을 닮은것 같다.

 

 

 

 

 

 시월의 들판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수많은 들꽃들이 피고지고

또 그들만의 옹골찬  열매가 따가운 햇살의

품안에서 영글어가고있었다.

그 속엔 또 무수한 생명체들이

여기저기 바쁘게 뛰놀고 있을것이다.

그렇게 더불어 가을은 익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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