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7
병실의 언니를 조카에게 맡겨놓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저만치 몇걸음만 가면 닿을것 같은 남산타워
그곳에 가보기로 했지요.
아는 길은 아니지만
안내판을 보며
남산타워를 이정표삼아
낙엽으로 가득한 가을속을 걸어갑니다.
거리에 가득한 낙엽들이
바람에 날립니다.
다가오는 겨울에 등 떠밀려
떠나가는 가을의 소리가 스산합니다.
보기보다 길이 멀군요
슬리퍼를 신은 채 길을 나서는게 아닌데..
돌아오는 길이 걱정이 됩니다만
더 가보기로 합니다.
날이 저물어 옵니다.
저만치 남산타워가 보이는데....
되돌리는 발걸음이 아쉽습니다
반대쪽으로 올랐으면 조금 더 가까웠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왔던 길을 그대로 걸어갑니다.
맨발로 걸어보지만
몇발자국 걷다가 도로 신발을 신습니다.
딱딱한 아스팔트길이 맨발을 반기지 않는 때문입니다
단아한 목멱산방앞에
기도하듯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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