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8일
(배추밭 가는길에 풍전저수지의 풍경입니다. 눈은? 먼 산에 남아있습니다 ^^*)
눈 예보가 있었지만 아침 일곱시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학교에가는 아이를 배웅하러 대문밖을 나서는데
어머나
함박눈이 오십니다.
기다린건 아닙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산에 꼭 가야만 할것 같았습니다.
어느 산이 눈쌓인 풍경이 아름다울까
팔봉산. 도비산. 백화산?
아니면 가야산?
가야산이면 어느 길을 걸어야하지?
주변의 산 풍경과 길을
머리속에 그려봅니다.
그리고는 결정을 했지요
일락사 계곡건너길로 석문봉을 한바퀴 돌아야겠다고.
운이 좋으면 상고대도 만날 수 있을것 같아 마음이 설레입니다.
전화가 오네요.
작은언니가 김장을 도와달랍니다.
엊그제 수술을 하고 온 터라
거절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산은 다음으로 미루어야겠습니다.
아쉽긴 했지만
김장...일년먹을 양식을 준비하는 일이 더 중요하니까요.
속을 드러낸 배추는 적당히 속이차고 노란것이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이 날을 위해 한겹한겹 속을 채워왔을 배추가 기특하고 고맙더군요
눈은 쉬엄쉬엄 오다말다 하네요.
건너편 산기슭 소나무가지엔 흰눈이 쌓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조금 위안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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