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산괭이눈. 중의무릇. 올괴물나무. 연복초)

2010. 4. 3

 

눈에 훤히 그려지는 풍경이 있습니다.

양지바른 잔디밭에 단풍나무 몇그루

지금은 물줄기가 멈춘 작은 계곡

그리고

그곳에 사는 아이들이

보고싶습니다.

 

가녀린 중의 무릇의 노란빛이 참으로 예쁩니다.

 

 

연복초도 꽃망울을 키우고 있군요.

동.서.남.북

어느방향부터 피어날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몇년전 지천으로 보였던 흰괭이눈은

찾을 수가 없네요.

그대신 산괭이눈이 많이 피어있습니다.

 

  

 

 

생강나무꽃도 한창입니다.

"기름나무"라고 사진상으로는 생강나무와 구분하기가 어려운 나무가

또 있더군요.

그 기름나무꽃은 생강나무꽃보다 훨씬 작고

송이도 성기게 달려있다고 하네요

 

 

작은 꽃이 앙증맞은 까마귀밥나무잎이

꽃인양 예쁘게 돋아나고 있습니다.

새삼스레 봄이 고마워지는군요

 

 

오늘 제일 반가웠던 녀석입니다.

뜻밖의 만남이라 더더욱 반가웠나봅니다.

빨간 꽃술을 속에 머금고

입을 꼭 다물고 있네요.

 일주일만 기다리면 그 예쁜 꽃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바로 올괴불나무입니다.

  

일주일 후의 그곳 풍경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