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4. 09
봄날 며칠
해바라기하다
또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꽃
봄 날 지나면 까마득히 잊혀졌다가
또 봄날이 오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꽃
어느날 어느 시간이라고
약속은 하지 않았어도
어김없이 그곳에서 날 기다려주는 꽃
보라빛이 예쁜 깽깽이풀
어찌 사진을 찍어야할지 모르겠다.
위에서 들여다보고
옆에서도 바라보다가
바짝 엎드려 올려다 보기도 하고.
갑자기 춘향전이 생각난다. ^^*
노루귀도 아직 한창이다.
어린잎은 식용을 한다는데
그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올 봄에는 한번 노루귀잎 나물을 먹어볼까
일주일전에 만났던 올괴불나무가
봉오리를 활짝 터뜨렸다.
고공낙하하듯 꽃잎을 펼치고
금방이라도 바람에 날릴 듯 가냘픈 몸매
미풍에도 파르르 몸을 떠는 모습이 애처롭다.
쥐똥나무도 연초록 잎을 피워올리고
길마가지나무는 향기로 발걸음을 붙잡는다.
(복수초)
꽃이 피는 시기와 열매가 익는 시기로는 구분을 하겠는데
보리수와 보리밥나무를 외형적으로 어떻게 구분하는지 모르겠다.
어릴적 뒷산에서 많이 따먹었던 보리수열매
빨갛게 익은 팥알만한 작은 열매를
한주먹 따 입에 넣으면 반 이상은 도로 뱉어내야 할만큼
씨가 커다랐다.
오늘 바닷가에서 만난 보리밥나무는 보리수보다 열매가 훨씬 크다
(보리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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