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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삶의 현장....조개나물. 사초. 목련. 무당벌레. 단풍나무

 

1.

겨우내 얼마나 봄을 기다렸을까요

그 기다림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봄을 맞은 기쁨에 얼마나 설레이는지

돋아나는 연두빛의 싱그러움에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짓을 보는 듯 하네요.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진달래며 개나리 목련의 잎새도

곧 푸르게 돋아나겠지요.

아!!  거기... 단풍잎에

거미도 있었네요.

 

 

 

2.

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영혼의 집이 몇기 있습니다.

봄이 되면서 가끔씩 들르는곳이지요.

며칠전까지 아무것도 없을것같던 그곳에

무더기로 살고있는 이들이 쏙쏙 머리를 내밀고 있네요.

석탑을 쌓아올리듯 가지런히 쌓아올린 잎새엔

솜털이 보송보송합니다.

일교차가 심한 봄날을 견디는 지혜겠지요.

 

(조개나물)  

 

 

 

 

비석을 호위라도 하듯이 피어난 사초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너무 예쁩니다.

무슨 사초인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3. 

목련꽃이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목련에게서

그리움을 봅니다.

 

 

  

꿀벌한마리가 목련꽃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카메라를 꽃송이속에 들이밀어봅니다.

호호  독안에 든 쥐가 아니라

목련꽃봉오리안에 든 벌이 되었네요.

그들에겐 치열한 삶의 현장일지몰라도

보는 제게는

너무 아름다운 삶의 현장입니다.

 

 

4.

초록의 갈퀴나물 잎새위에 붉은 점 하나

무당벌레가 내게서 숨고싶은가봅니다.

꼬물꼬물 초록속으로 들어가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