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수다스런 꽃산행..솜나물.개암나무.덜꿩나무.으름나무.흰괭이눈.물오리나무

2011. 04. 09 백화산

 

꽃들이 더 수다스러울까

사람이 더 수다스러울까

산행길 여기저기에선 소곤소곤 꽃들의 수다가 끊이질 않는다.

 

(토종 흰민들레) 

 

(양지꽃) 

 

(남산제비꽃)

 

꽃을 만난 여인네들의 수다도 꽃들 못지 않다.

즐거움에 겨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양지바른 곳에서 애써 키를 키울 필요가 없는 솜나물앞에 엎드려

호흡을 고른다

흔들리면 안돼!!

 

(솜나물)

  

 

바다님의 사진을 한장 퍼왔다

왜?

뒤에 내가 있으니까 ^^*

 

 

나무들의 꽃과 열매 그리고 돋아나는 새순들을 보며

탄성을 내지르지 않을 수 없다.

봄기운에 꽃망울이 터지듯이

꽃의 응원에 새잎을 돋우듯이

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온다

 

(개암나무)

 

(물오리나무) 

 

2010. 4. 16일 덕숭산 줄기에서 만난 사방오리나무

그때는 몰랐는데 꽃색깔이 차이가 났다.

(사방오리나무) 

 

(덜꿩나무)

 

어스름에 만난 나무 한그루

가지끝에 달린 손톱만한 꽃송이들이 앙증맞다.

처음 보는 꽃인지라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다.

수피를 보아도 역시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느릅나무란다.

시아버님 생전에 췌장이 안좋아서

염증에 좋다는 느릅나무 껍질을 참 많이도 달였었는데

알아볼 수가 없었다.

(느릅나무꽃) 

 

꿩의밥 

 

셀카를 찍으며 깔깔대는 소리는

산수유꽃피는 소리와 비슷할것 같다.

이제 조금씩 살림의 재미를 알아가는.....

그래서 멍위도 뜯고 방풍도 뜯고 쑥도 뜯고 하지만

그래도 꽃과 노는것이 더 좋다

 

 

돌아오는 길에 흰괭이눈을 만나러 그곳으로 향했다.

사람도 끼리끼리 모인다더니

꽃들도 끼리끼리 모여사나보다

바로 옆 계곡에는 주로 산괭이눈이 사는데

이곳엔 흰괭이눈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었다.

 

(흰괭이눈)

 정갈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의 꽃이다.

 

 

 

 

(머위꽃)

일주일쯤 후면 머위도 적당한 크기로 자랄것 같다.

 

 

눈물처럼 맑은 송진이

잘려진 소나무 가지끝에 매달려있다.

그 작은 송진방울속에 친구도 있고 나무도 있고 숲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