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6. 29
날씨때문일까
며칠째 내 마음도 저기압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이제 곧 저쪽에서 고기압이 밀고 내려올 것이다.
그냥 며칠만..
아니면 좀 더 길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참고 기다리면 될 것이다.
그래 괜찮다. 괜찮아
고스란히 비를 맞고 서 있는 여린 꽃들이 나를 위로한다.
그대로 집에 갈 수 있었다면
그 쏟아지는 빗줄기 속 꽃밭에서
우산을 내려놓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난 지금 나를 적실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