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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큰석류풀

 

2011. 09. 20

 

 파란 하늘에서도 가을이 보이고

흰구름에서도 가을 냄새가 물씬 풍겨져나온다.

막 씻고 나와 파우더를 듬뿍 바른 아가의 덩덩이처럼

보송보송함이 느껴지는 기분좋은 날씨다

서둘러 화장을 할 때도 땀이 나지 않으니

더욱 더 상쾌하게 시작되는 아침이다.

조금 서둘러 꽃을 보고 갈까?

가까이에 있다는 큰 석류풀

 

 

 

들은대로 어디쯤...음~~~

위치를 가늠해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럴 땐 마음을 비워야하나

잠시 딴청을 부려본다.

 

 

(꽃범의꼬리)

반경을 넓혀가며 어슬렁어슬렁거리다

그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황토방에 커다란 방석을 펼쳐놓은듯한 큰석류풀이 눈에 들어온다.

분명 제자리가 아닌듯 보이는데....

엊그제만해도 그곳이 그런 모습이 아니었나보다.

귀인을 만나 목숨을 부지하게된 행운의 큰석류풀아

너에게만이 아니라 내게도 귀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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