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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참새 방앗간

 

 

2012. 03. 30

 

 

큰길을 건너거나

큰길을 건너지 않거나

그 시간에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은 두개 뿐이다.

 

 

 

 

 길이 많지 않기에

선택의 고민도 잠시.

 

 

 

 

건물 모퉁이를 돌아 내려선다.

이쯤에 개암나무가 있었는데...

가느다란 가지에 암꽃이 달랑 두송이만 피어있다.

가뭄에, 늦추위에

가지 끝에까지 봄을 끌어올리기가 힘에 겨웠나보다.

 

(개암나무 암꽃) 

 

 

민들레를 뜯으러 나선 길이었는데

쑥이 보이면 주저앉아 쑥을 뜯었다.

 

목장갑을 적시며 살갗에 전해지는 축축함에

손가락이 시리지만

향긋한 쑥전을 먹을 생각에 무릎이 아픈것도 참는다.

 

 

(꽃다지) 

 

 

 

 

 

 

 

 

오늘 선택한 그 길에

들르지 않을 수 없는 그 곳

내게 참새방앗간 같은 그집 마당

오늘은 무엇을 만나게 될 것인가.

 

 

 

 

 

 

 

 

 

엊그제만 해도 보이지 않던 히어리가

꽃을 피웠다.

역시 노랑은 봄의 색깔이다.

 

 

(회양목)

 

 

 

 

 

신데렐라가 아니어도  

벗어놓을 유리구두가 없어도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어쩌나.......

 

 

(봄까치꽃)

 

 

직박구리야 어쩌면 좋으냐

 

이럴 땐  정말      난.....

 부~~자 가 되고 싶다.^*

 

 

 

 

아직도 욕심을 부리는 것을 보면

버려야 할것들이 많이 남아있는게지.

 

 

 

 

 

어떤꽃을 피울지..주인을 만나면 이름을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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