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벌써 중천에 떴으나 내 나름대로 부지런을 떨어본다.
일곱시 삼십분쯤 집을 나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는데 밭에서 일을하던 해맑은 청년이 처음 보는 내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그 순수한 미소는 어떤 꽃과도 비교할 수가 없을만큼 아름다웠다.
나도 덩달아 벙실벙실 웃으며 털털거리는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
엄마와 아기염소 둘이 함께 길 위에 누워있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자동차 위에 누워있던 아이들은 슬금슬금 내려와 자리를 피했다.
내가 염소들의 느긋한 아침잠을 깨웠나보다
미안하구나 염소야.
지느러미엉겅퀴
나비들도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걸까
나비들이 좋아하는 엉겅퀴꽃이 아직 한가롭다.
한참을 따라다닌 끝에 데려온 노랑나비.
날개를 펴고 나는 모습이 예뻐서 한참을 눈으로 따라다녔다.
큰줄흰나비
흰엉겅퀴도 만났는데 많이 시들었다.
백선
줄딸기
꾸지뽕나무가 맞는데...아무리 찾아봐도 가시가 없다.
꿀풀
으아리
서양금혼초
번식이 잘되고 땅을 황폐화 시키기 때문에 환경유해식물이란다.
씨앗이 여물기 전에 꽃과 잎을 잘라내주어야 한다는데...
배암차즈기
자주달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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