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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11~2015)

아직도 먼 산길 읽기...

 

 

 

2012.6.. 17

 

 

용현계곡

이곳은 내가 버스로 즐겨찾는 곳 중의 한곳이다.

혼자 움직일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나로서는

접근하기도 쉽고, 시간에 맞춰 원점회귀 할 수 있는 코스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곳 말고는 개심사쪽이나 원효암코스

그리고 팔봉산도 버스로 가끔 찾는 곳이다.

 

 

 

 

길이란 본디

사람들이 드나들다 보면 자연스레 길이 나게 마련인데

길부터 만들어 놓고 사람들을 오라고 손짓하는 것같아

웬지 달갑지가 않다.

유행처럼 번진  무슨길...무슨길...

이곳엔 이렇게 길을 새로 만들지 않아도 걸을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는데 말이다.

 

 

 

이렇게 산을 깍고 울타리를 둘러치고 하여 만들어진 길 이름이

"백제의 미소 길" 이란다.

산행을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애당초 예정했던 길이 아니었는데

휴양림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라고 하는 바람에

이 길로 접어 든 것이다.

길이 있어 들어왔으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죄를 지은 사람처럼 살금살금...

 

 

 

인근 주민의 산행길에까지 왜 입장료를 받는지 묻는 내게

환경보호 때문이라고 했다.

돈을 내고 들어가면 저절로 환경보호가 되고

돈을 안내고 들어가면 환경파괴가 되는 것인가

차라리 관리나 유지보수비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는다고 했으면

부아가 덜 났을것 같다.

 

 

 

 

퉁퉁고개까지 가는 동안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파헤쳐진 경사면과 돌로 잘 정리해놓은 수로를 보면서

이젠 물봉선이 살지 못하겠군

그늘이 없어 걷기 힘들겠군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도 ......

 

가야산 산길은 이제 웬만큼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자만이었음을.  그리고

아직 멀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나뭇가지에 쇠딱따구리가 앉아 있어요 ^^*

 

 

다시 휴양림으로 내려와 사잇고개를 향하여 임도를 오르면서 본 계곡은

물이 흐르지 못해 시커멓게 썩어 있었다.

그래도 오작교 아래 계곡은 물고기가 살 만큼 맑았었는데

.....

장마가 시작되어야만 이 가뭄이 끝날것 같은데

이 시커먼 물이 씻겨 내려갈 때까지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할까

 

수돗물을 틀어놓고 흐르는 물에 상추를 씻다가

얼른 냄비를 가져와 물을 받았다.

웬지 그래야만 할것 같아서..

 

 

큰가치수영

 

 

 

기린초

 

 

 

털중나리

 

 

 

버찌

 

 

 

석잠풀

 

 

 

 

 

 

 

지느러미엉겅퀴

 

 

 

 

 

 

 

 

 

 

 

낙상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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