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고 소리가 산사음악회의 시작을 알렸다.
경쾌하면서도 장엄한 느낌으로
산사의 밤하늘에 울려퍼지는 법고 소리
둥 둥 둥... 북을 칠때마다
누군가 내 심장을 두드리는 듯
한순간 울컥하고 눈물이 솟아
헛기침을 해야했다.
초파일 등에 달린 날개는 마치
법고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듯 흔들렸고
노래보다
춤보다
오랫만에 올려다보는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이
더 좋았다.
안양루 서쪽 나무위에 북두칠성이 걸려있고
산신각 위에슨 카시오페아가 반짝거렸다.
별을 보며 조용히 따라 부른
먼 산
김용택님의 시에 곡을 붙인거라 했다.
먼 산....김 용 택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입니다.
산도
꽃피고 잎피는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입니다.
꽃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산입니다.
2012. 10. 6일 부석사에서
수도사의 해질녁 풍경과 뽀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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