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한명은 나비 박사다.
그리고 또 한명은 야생화 박사이고
새 박사도 있다.
그리고 나는 나무 박사이다.
많이 알아서 박사가 아니고
알고 싶다의 희망의 박사인 것이다.
함께하는 네명의 친구들이 장남삼아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지만
분명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것 같다.
모르는 나무를 만나면 어딘가에 물어보고
달랑 이름표를 달아주는것이 전부였는데
이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요리조리 살펴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털갈매나무는 이름대로 털이 많다
잎의 앞.뒤, 잎자루, 꽃자루에도 털이 많다고 한다.
오늘 만난 털갈매나무의 꽃이 서로 달라보여서 개화정도의 차이에서 오는 것인가 했는데
집에와서 펼쳐보니 암꽃과 수꽃이었다.
털갈매나무는 갈매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암.수 딴 그루로
수꽃에는 퇴화된 암술이 있다고 하는데
사진상으로는 알아볼 수가 없었다.
갈매나무는 높은 산지에서 자란다고 하고 가지 끝에 가시가 없다고 하며
낮은 산지에서 자라는 참갈매나무와 털갈매나무는 가지끝이 가시로 변한다고 한다.
위 수꽃 사진의 가지 끝을 살펴보면 작은 가시가 보이고
아래 암꽃사진의 왼쪽 위 가지끝에도 가시가 보인다.
암꽃의 암술은 두개로 갈라지고
꽃밥이 없는 수술이 있다는데 내 눈엔 잘 보이지가 않는다.
열매가 익을 가을에 다시 찾아가 봐야겠다.
201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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