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4일 토요일 아우리산악회와 함께
등선폭포 입구~ 흥국사~ 등선폭포
천둥소리에 잠을 깼다.
번쩍거리는 번개
그리고 멀리서 가까이서 들여오는 천둥소리.
어찌할 것인가.
일단 현장에 도착해서 결정을 하자.
산행하기에 힘들만큼의 큰 비는 아니었지만
많이 걷고 싶은 생각이 일지 않았다.
하여 흥국사까지 갔다가 발길을 되돌렸다.
아마도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물소리 때문인지도 모른다.
산행에서 느끼는 즐거움중에 하나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인데
이곳 삼악산의 등선폭포에서 시작해 줄지어 선 폭포들도 여늬때같으면
그 소리의 경쾌함과 시원함으로 더 없는 즐거움을 주었을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모든 소리를 집어 삼키는 굉음으로 두려움조차 느끼게 했다.
정상을 오르는 것을 포기하게 한 이유로는 조금 궁색한 변명이지만
그냥 기슭에서 놀고 싶을 땐
그렇게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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