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1일 아우리산악회와 함께
푸른솔님과 둘이 울산바위
공룡능선.....
가고 싶었지요.
무조건 따라가서 1275봉 아니 신선봉쯤에서 헬기를 부를까....도 생각했었지요 ^^*
하지만 너무나 큰 민폐가 될것 같아 꾹 꾹 눌러 참았습니다.
푸른솔님은 예전의 수학여행을 추억하며...
저는 아직 미답인 울산바위를 오르기로 합니다.
밤하늘에 별이.... 와~~
서산의 밤 하늘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군요.
반짝반짝 별을 마주보며 눈을 꿈뻑꿈뻑 신호를 보내봅니다.
저 별 어디에선가 제 신호를 알아보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북두칠성의 자루는 산자락에 가려 보이지가 않네요
신흥사 갈림길에서 일행들을 보내고 어둠속을 둘이 살방살방 걸어갑니다.
마음속에 살짝 두려움이 깃드는것을 떨쳐버리며 멋진 일출을 상상해봅니다.
멀리 불빛이 여럿보이네요.
오히려 캄캄할 때 보다 불빛을 보니 더 긴장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어둠속에 오른 울산바위
바다가 정말 가깝네요.
공룡능선도, 황철봉도 코 앞인듯 하구요.
저기 저 길을 지금 우리 아우리님들이 걷고 있겠구나 생각하며 한참을 바라보았답니다.
그런데 너무 춥습니다.
가지고 간 옷을 전부 껴 입고, 장갑을 두 개가 끼고....그래도 춥습니다.
바람과 추위에 쫓겨 얼른 내려와
신선대로 마중을 나갔지요.
계곡의 넓직한 바위에 누워서 물소리를 들으니 참 좋습니다.
산 위에서 느끼는 희열과는 또 다른 편안함.
하늘을 지붕 삼으면 그곳이 어디든지 나에겐 천국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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