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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11~2015)

신선대

 

 

 

 

 

 

 

 

 

 

 

오가는 길에 올려다보며 저기도 언제 가 봐야지 생각만 했던 신선대

신선대만 오르기에는 너무 짧고

다른 길과 연계하기에는 너무 길어지니 쉽게 찾아들 수 없는 산길이기도 했다.

몇년만에 그  신선대를 다시 찾을 기회가 주어졌다.

 

토요일 이른아침 갑작스레

일요일에 18km 산길을 안내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내가 주변 산길을 좀 안다고 생각을 한 모양이다.

나를 과대평가해도 정도가 있지.

산길도 문제였지만 일요일에는 언니네 김장을 도와줘야 하기에

내가 가고싶은 죽사와 장군바위 코스를 얘기했더니 시간이 맞지가 않는다.

그래서 선택한 산길이 신선대였다.

 

 

 

 

 

 

 

 

 

 

 

한서대 정문앞에 차를 두고 걸어 올라가면서 후회를 했다.

위에까지 차를 가지고 올걸.....

신선대 신우대밭 입구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韶舞亭

대충 풍류를 즐기는 곳임을 알겠는데

왜 이런곳에 이런 건물이 들어섰는지 알 수가 없다.

 

 

 

 

 

 

 

 

 

 

 

 

 

 

 

 

 

 

 

 

 

 

 

 

대나무 숲 가장자리에 이런 돌 조각들이 널려있었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신선대 오르는 길은 여기저기 산불의 흔적들로 주변이 휑하다.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인지 조망이 뿌옇다.

외출을 자제하라는 일기예보를 들었지만 잠시 잊고 있었다.

황사도 반갑지 않은데 이제는 더 몸에 해롭다는 미세먼지까지...

 

 

 

 

 

 

 

 

 

 

 

 

 

 

 

 

 

 

 

 

 

 

 

 

 

 

 

 

 

 

 

 

 

 

 

 

 

 

 

 

 

 

 

 

 

 

 

 

 

 

 

 

 

 

한시까지 돌아와야한다는데....

마음이 조급해진다.

한참을 걸었는데도 한서대와 일락사의 임도 갈림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년전의 기억보다 그 길이 훨씬 멀게 느껴졌다.

 다행이 늦지 않게 돌아올 수 있었고

산수저수지 옆 연암산 기슭의 단풍이 고왔다.

 

 

 

 

 

 

 

 

조계종 사찰이 있었는데 이름을 잊어버렸다.

나무로 엮은 사립문이 예뻐서....

 

 

 

 

 

 

 

 

 

다음엔 장군바위에서 일몰을 볼 수 있는 산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2013.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