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에 전화로 언니와 안부를 나눕니다.
"일출보러 가는데... 무슨 소원을 빌어야할지 모르겠네"
"뭐 별거 있니. 식구들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어"
그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또 아무 소원도 빌지 못하고말았네요.
구름위로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보면서 가슴이 설레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해의 기운을 받아들인 듯 스스로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웬지 기분좋은 예감에
기운이 솟아오릅니다.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다르지 않겠지만
가끔은 일출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출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스스로를 무장하기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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